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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대생 까만머리 앤


모든것이 풍족하고 완벽할것같던 도시 '파리'에도 거지가 있었다.
사람들은 못본척 재빨리 그 앞을 지나가기 바빴다.
나는 그 할머니를 조금 떨어진곳에서 가만히 바라봤다.
자신의 힘없는 지친 몸을 낡은 지팡이 하나에 지탱하고.
사람들의 눈을 맞추며 돈을 구걸하는 다른 거지들과는 달리, 이 할머니는 사람들의 시선을 이리저리 피하며 보일듯 말듯 수줍게 몇 안되는 동전이 든 컵을 들고있었다.
그리고 가슴팍에는 십자가 목걸이를 달고 있었다.
무슨 사연이 있을까..
어떤 일로 인해 이리도 수줍은 할머니가 길가에서 동전컵을 들고 서 있게 됬을까..
말이라도 통하면 이 할머니에게 다가가 따뜻한 한마디라도 섞고 싶었다.
어쩌면, 북적대는 행복한 가정에, 아주 큰 부자집에 살던 할머니였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잘 나가는 사업가였을지도 모른다..
그것도 아니라면 꿈을 그리는 화가였을지도 모른다..

너무도 미안한듯 수줍게 동전을 받는 컵을 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천사임이 틀림없다.
이 세상에 남아있는 사랑의 깊이를 알아보러 내려온 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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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롱스 2010/07/05 22:21

    정말 님글 읽을수록 중독성 있네여....

나는 평소 노틀담 성당에 꼭 가보고 싶어 했었다.
바로 '노틀담의 꼽추' 때문이었다.
노틀담 성당 안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종을 치며 살던 노틀담의 꼽추 '쿼지모도'
이 이야기가 실화던 아니면 그저 전해내려오는 이야기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오랜시간 실제 이야기라고 믿어왔던 나의
머리속에 이미 쿼지모도는 가슴아픈 사람이었다.
이 성당을 들어서는 순간, 무거운 음악이 흘러나오는 성당에 내 발을 들이며..
나는 쿼지모도의 슬픔을 느꼈다.
성당 곳곳

을 쿼지모도는 남몰래 소리없이 뒷꿈치를 들고 숨어다녔겠지..
성당에 있는 내내, 노틀담 성당 기둥뒤에서 쿼지모도가 날 보고있지 않을까..
저 벽 뒤에서 사람들을 몰래 훔쳐보고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그는 정말 노틀담 성당 건물에 장식된 조각상들을 벗 삼아 그의 속마음을 얘기했을까..
사람들에게 그런 대접을 받고도 사람들과 함께 섞여 살아가고 싶어했던 쿼지모도..
나는 성당에 방문객들의 흔적을 남길수있는 책에 이렇게 써내려갔다.

'쿼지모도의 슬픔을 느끼며 노틀담 성당을 보고감.
이 아름다운 성에서 평생을 보냈을 그를 생각하며..'







무릎꿇고 간절히 기도하는 어느 할아버지
노틀담 성당 모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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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sungmin 2010/07/30 21:27

    저두 이호텔에서 묶었었는데... 우연이네요.

낮에는 센느 강에가서 유람선을 타고 눈에 띄는 '센느 까페'의
간판이 있길래 가서 커피를 마셨다.
태어나 마셔본 커피중 가장 맛이 고통스러웠다.

프랑스 사람들이 대부분 저녁을 먹기 시작하는 시간은 밤 8시가 지나서이다.
에펠타워에 올라갔다오니, 배가 엄청 고팠다.
그래서 근처 레스토랑으로 들어갔다.
그곳에서 드디어!! 영어를 하는 사람을 만났다. 레스토랑 사장!
프랑스 사람들은 영어를 대부분 할줄 알지만, 일부러 영어를 하지않는다고한다.
관광객이 'How do I get to Eiffel Tower on foot?' 라고 묻는다면.
절대로 그 대답이 영어로 돌아올것이라 기대하지말아야한다.
그 결과 난 10분 가량 불어로 어떻게 걸어서 에펠타워까지 가는지에
대한 설명을 들어야했다.
만약 끙끙 진땀을 빼며, 프랑스인을 붙잡고 불어로 물어보려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돌아오는 대답은 알아들을수 있는 영어일것이다.
그 노력이 기특하고 고마워서, 영어로 대답해준다.
한마디로, 뭐하자는건지!!
내가 파리에 있는 동안 느낀 파리의 사람들은 굉장히 무뚝뚝하고 살갑지않았다.
공항에 도착해 택시를 잡아 탔다.
시내로 들어서는 것과 동시에 내 마음도 설렘으로 끓어 쿵쾅쿵쾅거렸다.
내 눈 앞에 펼쳐진 파리의 불빛과 에펠타워.
나는 너무도 설레는 나머지, 이곳에 살고있는 택시운전사에게 (어떤 섬나라에서 온 사람인데 막상 쓰려니 갑자기 기억이 안난다) 에펠타워를 좀 보라고 어깨를 툭툭쳤다.
 "Look!! Look!! The tower!! I can't believe that I am actually looking at it with my own eyes!"
 아저씨는 웃으며 내게 말했다.
"Yes, the city is beautiful. I love the city but I hate people in Paris, very unfriendly"
희한하게도 이 말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았다.
도시는 너무 좋지만 인간들이 싫다는 말.

여튼 출출한 늦은밤, 에펠타워가 보이는 파리의 한 레스토랑에 앉아서.
내가 마치 파리에 살고있는것 마냥, 스테이크와 French fries를 시키고 와인을 마시니.
참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렇게 분위기를 우아하게 잡으려 했지만..



내가 주문한 'Pepper Steak with fries and fresh salad' 는..
후추를 알갱이째 쏟아부어놔서 먹기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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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John 2010/07/05 20:06

    유럽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프랑스 사람을 다들 싫어하더군요. 앤님이 말씀하신 것을 유럽친구들에게 비슷하게 들었는데 정말로 그렇다더군요. ㅎㅎㅎ

  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John 2010/07/06 19:30

    ㅎㅎㅎ 유럽친구들이 한 말이 저 택시운전사가 한 말과 정말 똑같아요.

파리는 낭만의 도시이다.
내 눈으로 바라본 파리라는 도시는 건물들 사이로
부는 바람에도 낭만이 깃들어 있는것같았다.


이 도시 중간으로 흐르는 센느 강.
센느강의 좌우에는 젊은이들로 가득했다.
한가로이 앉아 기타를 치는 사람.
책 한권을 들고 한 자리에서 꼼짝않는 사람.
허름한 옷차림에 스케치북 하나와 연필하나로 세상을 다가진듯
행복한 표정으로 그림을 그리는 사람.
사랑하는 사람을 바라보며 웃는 연인들까지..
그 어떤 수식어도 필요없었다.
파리.

이곳은 낭만의 도시였다.

낮에 찍은 에펠타워

밤에찍은 에펠타워, 그 웅장함이 대단하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찬란한 불빛들로 장식된 파리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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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때롱스 2010/07/02 09:17

    그 유명한 에펠탑^^

    궁금증: 유럽엔 남자 거지도 영화배우라는데? 정말인가요?